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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배우기

해외 생활 10년.. 그리고 새로운 도전

by HungryJackie 2019. 12. 29.

나는 호주에서 10년을 살다가 한국에 들어 왔다. 

그것도 서호주 시골에서만..

그러던 와중 너무나 갑작스럽게 시작된 한국 생활에 한 2주정도는 입맛도 의욕도 모두 잃은 상태였다.

일단 무엇이든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에 무엇을 해야할지를 고민 또 고민 하였다.

 

나이 30대 후반에 가정이 있는 사람으로 진취적인 접근 보단 보수적으로 접근 할 수 밖에 없었다. 

 

호주에서 사는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을 보아 왔지만 많은 경우 출신국가별로 사람들이 하는 일들은 정말 비슷했다. 

인도 사람들은 회계사, 청소, 요리사 혹은 배트남사람들은 청소, 식당, 부동산..

한국 사람들은 주로 요리사, 타일러, 용접사, 회계사 혹은 간호사 등 이민법이 정해 놓은

영주권을 취득할 가능성이 있는 직군의 직업들을 많이들 도전 하였었다. 

워킹홀리데이를 2010년에 시작한 나는 그때만 하더라도 내가 만약 호주에서의 삶을 도전한다면

그렇지 않으리라 생각하였다. 

음.. 

현실은 어쩔 수 없었다라고 자위하고 싶었다.

 

한국에서의 나는 번듯한 직장에 셔츠를 입고 성공한 나의 모습을 상상하였지만

호주에서는 정말 별일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내 마음 속의 자존심 혹은 고정관념을 버리고 현실을 먼저 고민하게 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한국에서의 용접이란 고되고 위험한 일이라는 인식이 많이 있었다면,

호주에서의 삶에서 용접이란 단지 돈을 정말 많이 버는 일이라는 인식이 머리속에 굳은살처럼 내려앉아 있게 되었다.

 

여튼, 

하고 싶은게 많은 나이라..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한국에서도 용접이라는 일이 수요가 많다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음.. 난 공대출신에 호주에서는 온갖 갖가지 툴들을 쓰는데 익숙해 져있었고 제법 손재주에 자신이 있었던 터라

내 다음 도전은 오키 용접 너로 정하였다.

음.. 막상 용접으로 가닥을 잡고 나니 이건 옘병 또다른 관문이 기다리고 있었다.

"What kind of welding are you going to do?"

용접도 무슨 종류가 그리 많은지...

CO2용접, 아크(Arc)용접, 그리고 Tig 용접. 

그와중에 또 파이프(Pipe) 용접 등등..

하.....어쩌지? 시작하면 낙장불입인데.. 어쩌지?????

 

그래서 난 지금 제일 잘 번다는 Tig - Pipe 용접을 배우기로 결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