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연습용으로 받은 파이프가 끝날때 까지 위빙만 연습하기로 했다. 일단 준비물 준비부터.
새 텅스텐전극은 끝이 아래사진처럼 뭉툭하다. 이 녀석을 그냥 사용하게 되면 전류가 퍼져서 흘러가기 때문에, 뾰족하게 잘, 아주 잘 갈아서 사용해야 원하는 곳에 원하는 만큼의 전류를 흘려보낼 수 있다. 텅스텐 끝을 짧게 혹은 길게 가는 것만으로도 아크의 집중도를 조절 할 수 있지만 복잡하니 오늘은 뾰족하게 갈아야 아크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정도만 알고 가는 걸로.
새 텅스텐 전극
텅스텐전극을 갈고 난 후
나의 미션은 이 잘 갈아진 텅스텐을 가지고 먼저 만들어 놓은 위빙결을 따라서 파이프 둘레의 1/4만큼을 돌려가며 연습하는 것이다.
위빙연습
일단 기본적으로 아크(Arc)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이 아크는 접지되어 있는 용접을 하고자 하는 모재에 텅스텐 전극이 가까이 갔을 때(TIG용접기준) 전류가 고열과 함께 방전되는 플라즈마를 말한다. 이때 이 아크로 인해 발생하는 고열로 모재 혹은 용접봉이 녹게 된다. 우리는 그때 생기는 물같이 생긴 동그란 액체상태의 금속을 용융풀(Melt Pool)이라 한다.
용융풀
'물'을 가지고 놀 줄 알아야 좋은 용접사
흠흠. 일단 이 아크(Arc)로 생성된 용융풀(보통 '물'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물 같아서???)을 토치가 이동하는 방향으로 이 '물'을 이동시켜 용접의 비드를 생성하게 되는 것이다. 여하튼 이 '물'이 위빙을 하고자 하는 폭의 2/3가 되도록 만들라고 가르쳐 주셨다. 이 2/3라는 표현을 몇번이고 강조하셨는데 이 '물'의 크기가 앞으로 할 용접의 키 포인트라고 생각하자.(음..이부분은 이 학원만의 방법이므로 다른 곳에서는 다른 크기를 선호 할 수 있을 것 같다.)
용융풀(Melt Pool) 만들기
용접하고자 하는 모재와 텅스텐 전극과의 거리를 Arc Length라 하는데 이 거리를 1mm~2mm 사이를 유지하면서 위빙을 진행하여야 한다. 텅스텐 끝과 모재의 거리가 멀어질 수록 모재에 전달되는 아크의 면적이 넓어지므로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항상 2mm 내외의 아크길이를 유지 하여야한다. 이때 '물'의 크기가 작아 지거나 너무 커지는 경우 일정한 비드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물의 크기에 따라서 위빙속도를 조절하여야 한다. 음... 뭐가 너무 많지.. 이론적인 부분은 차차 따로 올리는 것으로..
5G 자세로 전체도 아닌 파이프의 1/4만 위빙을 하면서 지나가는데, 한 4줄 정도 하고 나면 목이 빠질 것같은 통증이 온몸으로 퍼진다. 추운데 등에는 식은땀이 주르르 흐르는 상큼한 상태. 일단 그간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힘들지만 1주 정도면 필요한 부분에 지구력이 생겨 그래도 좀 나아지겠지 하며 버티고 버텼었다.
아...집에 가고 싶다
'용접 배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접사 여러분 한국말 씁시다 (1) | 2020.01.07 |
---|---|
Tig용접 D+3 모재정리 및 다층용접 (0) | 2020.01.06 |
TIG용접의 기본, 토치와 비드 (1) | 2020.01.04 |
인생 용접하기 +1 용접학원을 찾아서 (0) | 2020.01.02 |
해외 생활 10년.. 그리고 새로운 도전 (0) | 2019.12.29 |